"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진보인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보수인가"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 10차 회의]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가 지난 1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5월 발행된 지면을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보도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독자권익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 편집국에선 이재진 편집국장과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 박서연 기자가 자리했다. (이하 직함 생략)
이해수 : <자산매각에 명예퇴직까지 해봤지만... 지역언론 참혹한 성적표> 기사는 영업이익 그래프를 크게 넣어준 점이 좋았다. <언론은 '무엇'을 '가짜뉴스'로 지목했나> 기사는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잘 들어갔다. 그렇다 보니 이들 기사는 정보 직관력이 높아져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됐다. 독자들에게 이런 인포그래픽이 기사에 관심을 끌게 하는 효과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진 : 창간호라서 인포그래픽에 집중한 측면이 있다. 제작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인데 지면 편집 맛을 살리려면 인포그래픽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
김서중 : <자산매각에 명예퇴직까지 해봤지만... 지역언론 참혹한 성적표>는 좋은 기사다. 지역 언론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분위기를 전달했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때는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곤란한 부분이 있다. 지원 대상인 지역 언론이 문제가 있는 언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언제 한번 기획 기사로 다뤘으면 좋겠다.
조아라 : 지역방송 영업이익 기사와 전국언론자랑 기획 등 지역 언론 관련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기사들을 묶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기사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김서중 : 지역 언론만이 아니라 미디어오늘이 강조점을 둔 주제들은 한 번에 찾아 들어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주면 좋겠다.
홍성일 : 어린이날 기획 기사의 경우 소재와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다루는 방식은 아쉽다. 독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기사가 재밌었을까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스가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선보인다고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물관이 했던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다.
황연주 : 어린이를 위한 잡지나 매체 등의 현주소를 다루는 작업이 필요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디어오늘에서 전부터 어린이날 관련 보도를 했기에 이번에는 그간의 보도를 토대로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해수 : 주제를 잡고 사료를 찾아서 기획기사를 쓴 건 고무적이다. 그래도 박물관 전시와 차별화를 두는 기획이라면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기사보다는 오늘날 한국 어린이의 삶을 조명하는 기획이라면 좋았을 것이다. 현재 어린이들이 겪는 스트레스, 코로나19 우울증, 노키즈존 이슈, 아동 셰어런팅(자녀의 일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일) 등도 미디어오늘이 다룰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홍성일 : <서울신문, 한겨레·경향과 멀어지고 조선·중앙과 가까워졌다> 기사의 경우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불만인 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진보인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보수 신문인가. 그 구분에 동의가 안 된다. 진보와 보수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서울신문이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은 한다.

김서중 : 진보, 보수 언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있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지향해야 할 목표가 진보도 보수도 아닌 좋은 언론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고 본다. 사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라서 좋았다. 그런데 이번 분석과 해당 시스템의 의미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이 있었으면, 이해가 좀 더 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해수 : <공소장 통해 재구성한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사건 전말> 기사는 제목에 점수조작에 작은 따옴표가 있고, 전말 언급이 있다 보니 검찰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등 친절하게 안내는 돼 있지만 그것이 독자에겐 검찰 측 주장이라고 읽게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방송통신위원회 입장도 나오긴 했는데, 한 위원장이 점수 조정이 합법적이라고 하는 것과 검찰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건 쟁점이 다른 층위에서 다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재진 : 이미 첫 보도가 다른 언론에서 나온 상태였다. 첫 보도를 낸 언론사들은 한상혁 위원장의 '미치겠네' 발언을 강조했다. 여기에 나오지 않은 맥락이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른 기사와 비교하면 차이는 있다. 전말이라는 제목은 (공소장에 적시된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미치겠네' 발언이 기존 보도로 워낙 박혀있어서 맥락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담았는데 섣부른 측면도 있어 보인다.
김서중 : 그런 취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공소장에 의거해 쓸 수밖에 없는데 나열하는 과정에 다른 해석을 쓰신 했지만, 내용 자체가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심리적으로 그려진 그림이 지워지기가 쉽지 않다. 미디어오늘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다음 면에 이승선 교수의 인터뷰를 보면 한겨레가 판결 중심 보도 간다는 걸 칭찬하는 내용을 인용했다. 그런데 왜 이 기사에선 그러지 않았을까.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다.
황연주 : 1399호 <전 세계 방문자 1위였던 버즈피드 뉴스 부문 문 닫는다> 기사에서 버즈피드와 바이스 소식을 이렇게 짧게 다루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1402호에서 <버즈피드와 바이스미디어 몰락의 '의미'> 기사로 자세히 다뤄줬다. 놓치지 않고 아이템을 발전시켜 후속 보도하는 것 같아 좋았다.
이재진 : 버즈피드는 첫 보도가 나갔는데 상세한 해설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뉴미디어정책팀에서 한 면을 할애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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