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다” 키프예곤, 여자 1500m 이어 5000m까지 깜짝 세계신
케냐의 페이스 키프예곤이 육상 여자 50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500m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운 지 일주일 만이다. 여자 중·장거리 세계신기록을 잇달아 올린 셈이다.
키프예곤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5000m 결선에서 14분05초20로 1위에 올랐다.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 레테센벳 지데이가 14초07초94로 키프예곤 바로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프예곤의 14초05초20은 지데이가 보유한 종전 기록 14분06초62를 1초42 단축한 기록이다.
키프예곤은 경기 뒤 세계육상연맹 인터뷰에서 “어떻게 세계신기록을 세웠는지 모르겠다. 기록을 보고 나도 놀랐다”며 “내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지데이와 비슷한 속력으로 뛰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계획에 없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키프예곤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종전 기록 14분31초95를 무려 26초75 당긴 기록이다. “어떻게 기록을 세웠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
키프예곤은 지난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1500m에서 3분49초11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키프예곤은 1500m가 주종목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걸었고, 세계선수권(2017년 런던, 2022년 유진) 2연패도 달성했다.
그러나 5000m에서 키프예곤은 주목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도 5000m는 출전하지 않았다. 키프예곤은 “건강만 유지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남자 3000m 장애물에서도 세계기록이 나왔다.
에티오피아 라메차 기르마는 7분52초11에 결승선을 통과해 카타르의 사이프 샤힌이 2004년 9월 세운 7분53초63을 1초52 단축했다. 19년 만에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기르마는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2019년 도하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30007분52초11에 결승선을 통과해 장애물에 나섰지만 2위에 그쳤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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