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크레딧]실적따라 신용도 희비…에쓰오일·CJ CGV 등급전망 UP

박미경 2023. 6.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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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지난해 유가 급등에 영업이익 3.4조 달성
CJ CGV, 코로나19 이후 관람 수요 회복세
에쓰오일·CJ CGV 등급전망 상향·효성화학 등급 하향 조정
이 기사는 2023년06월10일 09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실적에 따라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에쓰오일(S-Oil(010950)·AA)과 CJ CGV(079160)(A-)는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반면, 효성화학(298000)(A-)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에쓰오일, CJ CGV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등급 전망이 올랐다는 건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에쓰오일은 고유가와 수급여건 개선에 따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해 3조4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장수명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정유산업 내 수급 정상화, 석유제품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이라며 “다만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이익 창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도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 기조를 고려할 때 과거 대비 개선된 수급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정유부문과 윤활부문에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CJ CGV도 영업실적 회복세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이후 관람 수요가 회복되면서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관람료 인상, 인건비 절감 등 연결기준 고정비를 1500억원 수준 감축해 손익분기점(BEP)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70% 이하로 추정된다”며 “영화관람 수요가 정상화될 경우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2021년 12월 합병된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의 실적이 광고 매출에 더해지며 수익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손실·대규모 설비투자 …이중고 맞은 ‘효성화학’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 적자 기조 지속되고 있는 효성화학은 연일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일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효성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 배경으로는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베트남 프로젝트의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등이 꼽힌다.

효성화학은 판매가격 하락 대비 원재료비 상승, 베트남 신규 설비 안정화 지연 등으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336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점진적인 프로판 가격 하락으로 2022년 3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신·증설 물량 증가에 따른 폴리프로필렌(PP)의 중단기 수급저하 전망, 베트남 프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수익성은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무구조 개선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940.6%, 차입금의존도는 85.2% 등 차입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베트남 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와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저하의 영향으로 순차입금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44억원 △2021년 605억원 △2022년 3137억원 등으로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71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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