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기 건강 주춧돌은 '잘 먹고 잘 소화하기'…어르신 소화力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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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다른 신체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소화 기관의 노화는 기능적 영향은 더 적지만, 노년기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면 우선 소화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노년기에 잘 드시고 잘 소화하는 건 전신 건강의 주춧돌이다.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하기, 약물 관리, 조기 발견·치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노년기 소화기 질환 관리의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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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돼야 몸이 건강하고 일상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우리 몸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수많은 변화를 겪는데, 소화 시스템의 변화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신체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소화 기관의 노화는 기능적 영향은 더 적지만, 노년기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면 우선 소화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소화기 질환은 식도·위·창자·간·췌장·담낭을 포함한 위장관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상태다. 노인에게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노인성 변비, 게실염, 염증성 장 질환, 간경변증이 대표적이다.
노인이 소화기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소화 시스템의 변화가 커지고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위장관 근육이 약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속 쓰림과 불편함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흡수·소화가 방해받으면 노인의 건강을 더욱 악화하고, 자칫 영양실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결장의 근 긴장도가 줄어 변비가 생기면 당장 불편함과 통증이 생기는 건 물론, 이동과 신체 활동이 줄어 사회적 고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노인이 소화기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저 질환 및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인은 소화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뇨병, 심혈관 질환,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노인의 소화기 질환은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고, 다른 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가려질 수 있으므로 진단·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하다.
노년기 합병증을 예방하고 전반적으로 소화기 건강을 높이는 핵심 팁을 소개한다.
첫째,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많이 움직이고 활동이 늘어야 노년기 소화가 잘된다. 예를 들어, 식사는 맵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양을 적게 먹는 게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이 조절하면 위식도 역류질환과 변비를 예방·관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소화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둘째, 소화기 질환이 있는 노인은 약물 관리가 중요하다. 약물과 소화 시스템의 상호 작용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노인 대다수가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약을 먹는다. 기존에 약물을 복용하던 중 다른 질환이 추가로 생겼을 때, 관련된 여러 진료과의 협력으로 약물 요법을 최적화하는 게 좋다. 가뜩이나 몸이 약한 노인의 약물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 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은 소화기 질환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을 때 다른 질환이 있는지, 약은 어떤 것을 복용하고 있는지 소상히 말해야 한다. 고령의 노인은 꼭 가족이 동행해서 도움을 드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에 정기검진은 필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대장암·폴립과 같은 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게실염,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상태의 즉각적인 진단·관리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노년기에 잘 드시고 잘 소화하는 건 전신 건강의 주춧돌이다.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하기, 약물 관리, 조기 발견·치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노년기 소화기 질환 관리의 핵심 요소다. 젊은 자녀도 연세 드신 부모님의 소화력이 어떤지, 불편한 점은 뭔지 꼭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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