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밴쿠버 계획' 中 AI 전문가들 캐나다로 재배치...비자신청 개시

송경재 2023. 6.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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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MS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고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기 위해 비자신청에 나섰다는 것이다.

소식통 4명에 따르면 베이징에 위치한 MS리서치아시아(MSRA)가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옮기기 위해 비자 신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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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른바 '밴쿠버 계획'에 따라 중국내 MS리서치아시아(MSRA) 소속 중국인 AI 전문가들을 베이징에서 캐나다 밴쿠버의 새 AI 연구소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를 위해 캐나다 비자 신청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밴쿠버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는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 AI 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있다.

현재 MS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고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기 위해 비자신청에 나섰다는 것이다.

소식통 4명에 따르면 베이징에 위치한 MS리서치아시아(MSRA)가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옮기기 위해 비자 신청에 들어갔다.

소식통들은 중국 AI 전문가 20~40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MS가 현재 캐나다에 만들고 있는 새 연구소는 전세계에서 인력을 모으고 있어 중국 전문가 이동 규모가 이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의 '밴쿠버 계획'은 미중 긴장에 따른 대응이자 직원 풀을 중국으로만 한정하는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 인터넷 업체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캐나다 비자 신청에 나섰다는 한 MSRA 연구원은 중국에 머무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록 MS가 중국과 깊은 유대를 지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고 과학자들이 이 곳에 머무는 데에는 위험이 따른다"면서 "특히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과학자들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들에 재능이 혹사당할 수도 있고,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직원들끼리 이런 위험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비자를 신청해 MS의 밴쿠버AI 연구소에서 계속 일하기로 한 또 다른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라면 활발한 기술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MS는 "현재 밴쿠버에 새 연구소를 만들고 있다"면서 "MSRA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밴쿠버의 기술팀과 더 잘 연계되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어 "새 연구소 인력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의 MS리서치(MSR) 연구소에서 충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SRA 인력을 캐나다로 빼는 방안은 중국 당국의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MSRA가 중국의 하이텍 인력 개발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적의 컴퓨터 과학자 리카이푸가 설립한 MSRA는 그동안 중 정보기술(IT) 업계를 좌우해왔다.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왕지안, 센스타임 최고경영자(CEO) 리주, AI그룹 멕빌 대표인 치인 등이 MSRA 출신이다.

한편 MS는 30년 넘게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글, 이베이, 페이스북, 우버 등 미 기술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나 규제로 사실상 추방당한 것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지난해 9월 올라온 포스트에 따르면 MS 중국 직원 수는 90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거나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또 당시 포스트는 MS가 추가로 1000명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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