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캐나다 산불 연기…국내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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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시작된 캐나다 동부의 대규모 산불 여파가 북유럽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지구의 대기 순환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기압 배치와 거리 때문에 이번 캐나다 산불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 최북단인) 베링해협에 블로킹이 만들어져서 저기압이 정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캐나다 산불영향이) 국내에 미칠 수 없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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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나뭇가지, 불쏘시개로…산불로 탄소배출 '악순환'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 5월 시작된 캐나다 동부의 대규모 산불 여파가 북유럽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지구의 대기 순환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기압 배치와 거리 때문에 이번 캐나다 산불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다만 앞으로가 문제다.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산불 등 대형화재가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변국의 사고 영향이 국내에도 미칠 수 있다.
10일 기상청과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에 따르면 캐나다의 산불 연기는 미국 동부를 덮친 뒤 유럽에서도 확인됐다.
노르웨이 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부에서는 공기 중 연무질 농도가 평소보다 증가한 게 확인됐다. 캐나다 산불의 영향이 편서풍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뿌옇게 만든 셈이다.
캐나다 산불의 국내 직접 영향은 사실상 없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 최북단인) 베링해협에 블로킹이 만들어져서 저기압이 정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캐나다 산불영향이) 국내에 미칠 수 없겠다"고 설명했다. 공기로 만들어진 벽이 정체돼 있기 때문에 캐나다 산불 연기를 머금은 기압계가 한반도에 가까이 올 수 없는 양상이다.
여기에 거리가 먼 것도 한몫했다. 캐나다에서 대서양 방향으로 우리나라는 1만5000㎞ 이상 떨어져 있다. 캐나다에서 출발한 연기는 대서양을 건너며 습기를 머금고 바다로 떨어지거나, 상층으로 상승한 뒤 지구를 순환하는데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있는 한반도 특성상 먼지가 가라앉아 부유하기는 어렵다.
다만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중앙 아시아나 동유럽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후변화 여파로 산불 등 대규모 화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도 이번 산불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장기화한 가뭄 등이라고 밝혔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직결된다. 강수량이 많지 않아 공기 중 수증기가 적어지는 '증기압 결핍'이 잦아지는데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죽은 나무'의 양도 증가시킨다. 토양의 온도가 올라가고 생장 조건이 바뀌기 때문인데, 고사목은 바싹 마른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불쏘시개 역할도 하고 있다.
산불은 다시 기후변화를 부추긴다. 유럽연합(EU)의 대기 감시 기관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는 이번 캐나다 산불로 온실가스 5480만톤 이상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8.1% 가량이다. 한국의 온실가스 1달치가 산불 한 번에 발생한 셈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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