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세요"…이나영, 직접 밝힌 #원빈복귀 #신비주의 [인터뷰M]

백승훈 2023. 6.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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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선택한 작품은 '박하경 여행기'였다. 거창하고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평범한 여행에서 반짝이는 특별함을 기어코 발견해냈다. '신비주의' 이미지를 의식하듯, 자신의 평범함 역시 거듭 강조한 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이나영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연출 이종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그린 드라마다.

4년 만의 작품 복귀로 화제를 모은 이나영. "작품 공개 후 주위 분들이 이야기를 잘해주시더라. 난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이 사람들이 왜 그러지' 경계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하경 여행기'는 평범함이 선사하는 특별함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이나영은 해남부터 군산, 부산, 속초, 경주 등 전국 방방 곡곡을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국어교사 박하경 역을 맡았다. 여행지에서 우연으로 만난 타인과 교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하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제자,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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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이 아닌, 소소한 분위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내 취향이 원래 그렇다"며 웃어 보인 이나영.

"작품 구성,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담백하더라. 특히 미드폼 콘텐츠라는 점이 와닿았다. 이 시대와 잘 어울리지 않나. 다양한 연령층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이래저래 완벽했던 작품이었다."

매 회 에피소드마다 특별 출연한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구교환이다. 3회 부산 편에 등장해 이나영과 짧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이나영은 "구교환과 영화 '비포 선라이즈' 같은 호흡을 원했다"며 "사람들이 많이 흐뭇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처음으로 촬영했던 에피소드여서 더 긴장했는데, 어색하더라도 좋았다. 그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구교환이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서 희한하고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내 취향의 작품들을 찍으셨더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역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데 몹시 신중한 편이라고. 복귀 시점과 긴 공백의 이유에 관련된 질문에는, 그는 "각자의 호흡이란 게 있지 않나. 텀을 규정짓는 건 없다. 시나리오가 나와야 하는 거라서, 기다리는 것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다. 요즘 장르도 다양하지 않나. 캐릭터도 열려 있다"고 답했다.

긴 공백과 더불어 예능프로그램 등 방송에 모습을 잘 비추지 않는 탓에 붙여진 '신비주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나영은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며 "매 인터뷰 때마다 아니라고 해도 안 믿어주시더라. 정말 평범한 일상"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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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영화 '아저씨' 이후 줄곧 공백기를 가져온 남편 원빈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나영은 "남편이 언제 복귀할 거냐고 항상 내게 물어본다"며 "똑같이 시나리오 열심히 보고 있다. 관심 있어하고, 좋은 영화를 보면 부러워하기도 한다. 곧 나올 거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하경 여행기'를 본 원빈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같이 좋아해 줬다. 잘 맞는 작품이라 해주더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단 편집과 음악이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져서, 같이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작품 홍보를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진행하는 웹예능 '슈취타'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매거진의 유튜브에서 '왓츠인마이백' 콘텐츠까지 촬영한 이나영이다. 더 이상 방송 출연 예정은 없을 것 같다고.

"만신창이가 됐다"며 웃은 이나영. "내가 뭐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했지, 하며 후회하는 게 많다.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 말고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공허한 느낌이다. 행보를 바꾼 건 없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들과 잘 맞는 것들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MBTI 역시 내향형에 치우쳐져 있다고 밝힌 그다. 이나영은 "여행을 혼자 갈 때, 마스크를 쓰니 주변 분들이 못 알아보시더라. 트레이닝 복 아니면 펑퍼짐한 옷을 입어서 그런가. 누구보다도 안 튀는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나영은 OTT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박하경 여행기'에 대한 많은 시청을 독려했다. "부담 없이 쉽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공감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숙제를 주는 것 같다. 여행도 숙제가 아니지 않나. 그냥 멍 때리면서 봐달라. 욕심을 담아서 얘기하자면,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나영 주연 '박하경 여행기'는 지난 31일 웨이브에서 8회까지 공개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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