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 준비 활동 계속…언제든 가능 상태 유지"

양은하 기자 2023. 6.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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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가 지난 4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3번 갱도 입구 앞에 침출수 배출 흔적과 전기, 통신용으로 보이는 케이블이 설치된 것이 희미하게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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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3번 갱도 일대 침출수 배출·케이블 설치 식별"
임박 징후 없지만 준비 작업 완료 후 시설 유지·보수하며 대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가 지난 4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3번 갱도 입구 앞에 침출수 배출 흔적과 전기, 통신용으로 보이는 케이블이 설치된 것이 희미하게 식별됐다.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갱도 안에 침출된 지하수를 펌프장 시설을 이용해 지상으로 빼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핵실험 준비 단계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민간 위성분석가인 제이콥 보글도 RFA에 "3번 갱도 주변에 다양한 지원 구조물이 그대로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즉각적인 핵실험을 암시하는 징후는 없지만 대부분의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관련 시설과 해당 지역을 유지, 보수하면서 핵실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핵실험장 서쪽의 4번 갱도 앞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 여름 폭우로 끊어지고 유실됐던 도로가 복구됐고 도로 비탈면에는 돌을 쌓아 보강을 한 모습이다. 또 갱도 앞에 있던 신축 건물 2동 중 한 동이 철거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 갱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3번 갱도는 지난해 8월 공사가 마무리됐고, 4번 갱도는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도로 보수 등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여전히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관련한 준비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 5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북측의 준비 활동이 여전히 감지된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근처와 지원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의 활동 징후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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