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산호초에 사는 어류 몸집이 작은 이유 밝혔다

안수연 기자 2023. 6. 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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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네이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블레니(Great Barrier Reef blenny)'로 알려진 '에세니우스 스티투스(Ecsenius stictus)'라는 산호초에 서식하는 작은 어류의 모습을 표지에 담았다.

알렉산드르 시케이라 호주 제임스쿡대 해양 및 양식 과학과 박사후 연구원 연구팀은 에세니우스 스티투스 성장 과정을 조사해 산호초 어류의 진화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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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블레니(Great Barrier Reef blenny)'로 알려진 '에세니우스 스티투스(Ecsenius stictus)'라는 산호초에 서식하는 작은 어류의 모습을 표지에 담았다. 산호초 어류는 종이 다양하고 빠르게 성장한다. 표지 왼편에는 성장인자(GROWTH FACTOR)라는 문구와 함께 산호초 어류가 어떻게 따뜻한 물에서 빠르게 성장하도록 진화했는지라는 말이 쓰여있다. 

알렉산드르 시케이라 호주 제임스쿡대 해양 및 양식 과학과 박사후 연구원 연구팀은 에세니우스 스티투스 성장 과정을 조사해 산호초 어류의 진화 과정을 밝혔다.

연구팀은 산호초 어류의 크기와 성장 속도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법인 '머신러닝'을 활용, 어류의 성장 시기와 개체수, 서식 위치, 크기 등의 상관관계와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수 온도가 따뜻할수록 산호초 어류의 크기가 작아지고 빨리 성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산호초 발달과 성장은 어류의 생존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진화 과정이 지구의 기온이 매우 높았던 에오세(5600만~3390만 년 전)에 걸쳐 있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산호초 어류 중에서 세대 간격이 짧고 작은 몸집을 가진 '저서성' 어류는 다른 종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신체 크기를 고려해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진화적 특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호초 어류가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는 동시에 신체 크기는 작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결국 산호초 어류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양한 진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수연 기자 yo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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