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민주, KBS수신료·노태악 놓고 '여론 역주행'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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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한국방송공사(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리로 전방위적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반격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뿐 아니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해임, MBC를 향한 압수수색,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노조 대응 기조 등을 싸잡아 '반대 세력 제거 때리기'라고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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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국정조사 수용했지만…감사원 국조, 노태악 엄호로 맞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정부·여당이 한국방송공사(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리로 전방위적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반격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이들 현안을 둘러싼 곱지 않은 여론은 부담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선관위 장악이란 '오만, 독선' 이미지를 부각해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7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항의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이들은 대통령실이 수신료로 '공영방송 옥죄기'를 하고 있다며 분리 징수 추진을 언론 탄압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뿐 아니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해임, MBC를 향한 압수수색,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노조 대응 기조 등을 싸잡아 '반대 세력 제거 때리기'라고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여론은 좋지 않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3월20일~21일 트루스가디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 66%가 "분리 징수 방식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아빠, 형님 찬스' 등 자녀 채용 특혜 의혹으로 휘청이는 선관위를 두고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압박을 수용하면서도 감사원 국정조사라는 카드를 꺼내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 국정조사엔 동의하고 있지만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입장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아울러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가능성엔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으로 맞불을 놨다.
아울러 사퇴 의사를 일축한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한 엄호도 이어간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국민의힘의 사퇴 요구에 대해 '노태악 흔들기', '정부·여당의 선관위 장악 시도'라 규정하고 반대 의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여론은 부담이다.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 TV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3%는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고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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