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테슬라’ 11거래일 연속 강세…뉴욕증시 강보합 마감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6. 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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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주요 지수 오름세
‘전기차 표준’ 다가선 테슬라
매수세 몰리며 주가 4% 상승
‘공유 단속’ 넷플 구독자 증가
국제 유가·천연가스 동반 하락
뉴욕 맨해튼 소재 테슬라 지점/사진=김인오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11거래일 연속 급등한 가운데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0.16%, 0.30% 올랐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11%, 0.13% 상승했습니다. 업종을 보면 S&P 500 지수 11개 부문 중 금융·헬스·기술·유틸리티·커뮤니케이션이 강세였고 유틸리티·산업·소재·부동산 등은 약세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테슬라 주가
한편 개별 종목을 보면 ‘미국 전기차’ 테슬라(TSLA↑4.06%) 주가가 11 거래일 연속 올라선 결과 1주당 244.40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9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약 45%, 연중 기준으로는 126% 급등했습니다. 전날 ‘미국 간판 자동차 기업’ 제네럴모터스(GM↑1.06%) 가 포드(F ↑1.08%)에 이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한 차례 주가가 올랐는데, 연일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GM 마저 전기차 산업 표준인 CCS 충전 어댑터 대신 테슬라의 표준인 NACS 어댑터를 따르겠다고 언급하자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표준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입니다.
9일 넷플릭스 주가
이밖에 미국 내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 온라인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NFLX↑2.60%) 매수세가 이날 두드러졌습니다.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계정을 공유하던 사람들이 신규 유료 구독자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입니다. 이날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단속에 나선 첫 6일 중 나흘 간 넷플릭스 가입 건수가 7만3000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나흘 간 간격을 기준으로 볼 때 과거 60일을 기반으로 산정한 평균치보다 102% 많은 수치입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미국 내에서 비밀번호 등 계정을 공유하는 3300만 가구가 오는 2025년 말까지 유료 가입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9일 카바나 주가
전날 주가가 약 56% 급등했던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CVNA ↓21.30%) 는 단기 매수세가 걷히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숏 스퀴즈’(공매도 쥐어짜기) 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매수 덕에 최근 주가가 뛰었던 라이다 센서업체 마이크로비전(MVIS ↓12.42) 도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TLT 의 9일 시세
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엇갈렸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0.01%p) 떨어진 5.37%,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4.59%,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3.75%,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89%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38분 기준 0.21% 오른 103.56 을 기록했습니다.

천연가스 3배 레베리지 상장지수펀드인 BOIL 9일 시세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금 시세가 모두 약세로 거래됐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 개발·원유 수출과 관련한 임시 합의’ 불발 가능성이 전날 부각되면서 낙폭을 좁혔지만 9일에도 연일 하락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55% 떨어져 1배럴 당 70.33 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54% 떨어진 74.79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재고량이 늘어났다는 점과 더불어 ‘석유 최대 수입국’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듯한 지표가 나온 영향입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간 4.6%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2016년 2월 이후 낙폭이 가장 크고,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3%)보다 낙폭이 더 컸습니다. 작년 인플레이션율이 컸기 때문에 올해 연간 변동률이 하락세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최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로 인한 유가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분위기입니다.

이밖에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7월물은 전날보다 4.17%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254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0.07 % 하락해 1트로이온스 당 1977.2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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