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공무원 선발·지원 인원 모두 줄어…오늘 필기시험

김경태 2023. 6. 10.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할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올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도내 6개 권역, 66개 시험장에서 2023년도 제1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을 시행한다.

올해 7급 공채는 7월에 접수해 11월에 시험을 치를 예정인데, 선발인원이 11명으로 줄어 지원자가 줄어도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급 경쟁률 소폭 상승했지만, 지원자 감소세…"직업 선호도 변화"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할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올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도내 6개 권역, 66개 시험장에서 2023년도 제1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을 시행한다.

경기도·도의회·도교육청 광교신청사 [경기도 제공]

이번 시험에는 8급(간호·보건) 39명, 9급 2천272명 등 총 2천311명 선발에 8급 1천53명, 9급 2만4천29명 등 총 2만5천82명이 지원해 평균 1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3 대 1, 2022년 8.1 대 1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하반기 시행되는 7급 공채도 비슷한 양상이다.

도내 7급 공채 경쟁률은 2020년 56.8 대 1, 2021년 72.6 대 1, 2022년 86.3 대 1로 높아졌다.

연도별, 직급별 선발인원은 8·9급 경우 2021년 4천784명, 2022년 4천382명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7급 선발인원도 2020년 131명, 2021년 75명, 2022년 48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선발인원 감소는 현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라 지자체들이 채용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원자 수도 갈수록 줄어 공무원 취업 선호도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무원 채용시험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도내 8·9급 공채 지원자는 2021년 4만4천490명, 2022년 3만5천612명, 올해 2만5천82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년 새 절반에 가까운 44%나 줄어든 셈이다.

7급 지원자 역시 2020년 7천443명, 2021년 5천447명, 2022년 4천142명으로 2년 새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

올해 7급 공채는 7월에 접수해 11월에 시험을 치를 예정인데, 선발인원이 11명으로 줄어 지원자가 줄어도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공무원 채용 지원 감소 추세를 두고 도내 공직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과 공무원 연금 개편, 경직된 조직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탈(脫) 공무원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20대 7급 공무원은 "2020년 행정직 공채 동기가 75명인데 내가 알던 동기만 4명이 퇴직했다. 이들 중 바로 재취업한 이는 없고 로스쿨에 다니거나 다른 채용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자세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그만두는 것 자체가 지금 직장이 싫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렇다고 공무원 인기가 아주 식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채용된 7급 공무원 30명 중 10명이 다른 지역이나 하급직 공무원 경력자로 알려졌다. 1년 이내 중도 퇴직률도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공무원 직업 선호도가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청년 취업난이 여전하고 수도권 선호 현상 역시 무시할 수 없다"며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