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도 "섞어 섞어"…화요 vs 안동소주 'K하이볼' 떴다

김민우 기자 2023. 6. 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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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하이볼 시장 선점을 위해 격전을 벌인다.

초기에만 해도 오크칩으로 하이볼 맛을 흉내 낸 제품이 출시됐지만 이제는 전통식 증류주로 만든 '한국형 하이볼'로 전선이 확대됐다.

GS25가 화요로 만든 '화요 하이볼'을 내놓자 CU가 안동소주를 섞어만든 '안동소주 하이볼'로 맞불을 놓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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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하이볼 시장 선점을 위해 격전을 벌인다. 초기에만 해도 오크칩으로 하이볼 맛을 흉내 낸 제품이 출시됐지만 이제는 전통식 증류주로 만든 '한국형 하이볼'로 전선이 확대됐다. GS25가 화요로 만든 '화요 하이볼'을 내놓자 CU가 안동소주를 섞어만든 '안동소주 하이볼'로 맞불을 놓는 식이다.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8일 '화요'를 생산하는 광주요그룹, 주류 제조사 '카브루'와 함께 화요를 넣은 한국형 하이볼 '하이요 버블리(화요 하이볼)'를 출시했다. 화요는 광주요그룹이 농업경영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법적으로는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지만 전통적 방식으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GS25는 최근 주류 시장에서 하이볼의 강세가 두드러지자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로 위스키 중심으로 만들어지던 하이볼을 증류식 소주로 확대하게 됐다. K-하이볼을 선보여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만들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증류식 소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하이요 버블리(화요 하이볼)'는 국산 쌀 100%로 만들어진 화요 원액 13.2%를 넣고 토닉워터와 레몬 농축액으로 조합된 상품이다. GS25 주류 담당 MD와 화요 생산본부, 카브루 생산팀이 테스트 끝에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에 맞서 CU는 오는 14일 안동소주를 섞어 만든 '안동 소주 하이볼'을 출시한다.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안동 소주를 활용해 전통 안동 소주 양조법과 냉동 여과 신기술로 원액을 만들었으며 국화와 생강 향도 첨가했다.

하이볼은 위스키의 인기와 '믹솔로지(여러 술을 음료와 섞어마시는 것)' 트렌드가 만나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GS25 하이볼 매출은 출시 초기인 2월 대비 5월 기준 213% 늘었다.

하이볼의 인기가 커질수록 편의점 하이볼도 진화를 거듭 중이다. 처음에는 오크칩으로 하이볼 맛을 흉내 낸 제품이 출시했지만, 이제는 위스키 원액을 넣은 하이볼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GS25는 인공지능 AI가 배합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만든 AI하이볼을 내놓기도 했다.

한구종 GS25 주류기획팀 MD는 "믹솔로지 트렌드 속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우리나라 증류식 소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화요 하이볼이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게 됐다"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틀을 깰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고객 만족과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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