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았던 황사…“이 역시 中동북지역 고온 탓”

김현주 2023. 6.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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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봄이었습니다.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13.5도였습니다.

5월 들어선 6일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과 베트남 북부 기온이 각각 43.5도와 44.2도까지 뛰면서 해당 지역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동북지역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황사가 발원하기 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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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이어 올해 봄도 역대 가장 더웠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봄이었습니다.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13.5도였습니다. 3월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에 실려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 아래 자주 날이 맑아 기온이 매우 높았습니다.

4월은 동남아시아를 덮친 '괴물 열파'가 우리나라 기온까지 끌어올렸습니다. 5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동쪽이나 남동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해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고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았습니다. 동해안은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지고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에 일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올봄 우리나라만 더웠던 것은 아닙니다. 3월 5일에는 그린란드 누크 기온이 15.2도까지 올라 해당 지역 '3·4월 기온'으로는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빙하가 완전히 녹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같은 달 12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온이 38.8도까지 올라 1952년 이후 70년만에 3월 일최고기온 최고치가 바뀌었습니다.

4월 들어서는 동남아시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4월 15일 태국 북서부 기온이 45.4도까지 치솟으면서 이 지역 4월 일최고기온 역대 최고치에 올랐습니다. 16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다카 기온은 40.6도까지 올랐습니다.

4월 13~17일 인도 동부에서는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휴교령이 내려지고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열사병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5월 들어선 6일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과 베트남 북부 기온이 각각 43.5도와 44.2도까지 뛰면서 해당 지역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13일과 29일에는 각각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기온이 37도 내외에 이르면서 각 지역 5월 일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수립됐습니다.

우리나라 올봄 평균 황사일수는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많은 역대 7위였습니다. 서울은 황사가 관측된 날이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 역시 유라시아 대륙 봄 더위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동북지역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황사가 발원하기 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올봄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4.5㎜로 평년(222.1~268.4㎜)보다 많았습니다. 3월과 4월은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맑은 날이 많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지만, 5월 들어서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강수량을 늘렸습니다.

지난봄 지역별 강수량 차가 컸는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고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적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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