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피어나는 반도체 반등론
[편집자주]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했다. 챗GPT 열풍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부터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관측이 나오지만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도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격화하는 미·중 갈등 속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 미·중 시장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한국 업체로서는 난감하다.
①솔솔 피어나는 반도체 반등론
②美·中 사이 제대로 낀 韓 반도체… 파훼법은
③반도체 기초체력 키울 키워드… 기술 개발·용인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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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악화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시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은 총 90%에 달했다. HBM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반도체다.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로 인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도 업황 반등 요인이다. 주요 업체들이 사파이어 래피즈 채용을 위해 서버 교체를 추진하면서 서버에 사용되는 DDR5 D램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감산 효과도 올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산을 선언한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1·2·3위 업체가 동시에 생산량을 줄이면서 수급 불균형이 조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업체들의 감산과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겹쳐 올해 글로벌 D램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은 다음 달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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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쌓아둔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삼성전자 DS 부문의 재고자산은 31조948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29조576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 재고자산도 같은 기간 15조6647억원에서 17조1923억원으로 1조5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는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향 제품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역성장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예상보다 실적 상승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하반기 시장 수요를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재고 수준 정상화를 가속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지만 극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 1~2분기와 비교했을 땐 3~4분기 실적이 나아지겠지만 호황기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반등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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