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공유 막자…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역대 최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6.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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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극장의 넷플릭스 로고.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계정 공유를 본격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스트리밍업계 분석업체 안테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공지한 지난달 23일 이후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해당 데이터 분석이 이뤄진 4년 반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7일의 가입자 수는 각각 거의 10만명에 달했다. 나흘간(지난달 24∼27일)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간의 일평균보다 102% 증가한 수준이다.

계정 공유 단속 효과로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수준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테나 측은 2020년 3∼4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lockdown) 정책이 시행돼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늘었을 때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계정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구독을 아예 끊을 것이라는 예상을 피해 간 것이다.

실제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60일간의 수치보다 25.6%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중 425.90달러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자사의 구독 계정이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다른 가구 구성원과의 계정 공유를 제한하겠다고 구독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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