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아니라고? 샌디에이고 가성비 갑은 4389억원 전직 유격수 ‘반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아니라고?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The Best Bargain Contract’을 꼽았다. 가성비 갑, 혹은 혜자계약 정도로 풀이된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올해 연봉 700만달러의 김하성이 떠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수비력만큼은 내셔널리그 최고라는 게 각종 2차 스탯으로 드러났다. 공격력도 팀의 간판타자들이 집단 부진한 것에 비해 처지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혜자계약은 의외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타티스는 2021시즌부터 14년 3억4000만달러(약 4389억원) 계약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타티스의 올 시즌 연봉은 고작 771만4285달러(약 100억원)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이 700만달러이니, 타티스가 김하성보다 조금 더 많이 받는 셈이다. 타티스의 계약 발표 당시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타티스의 연봉은 2024년이 돼야 처음으로 1000만달러(1100만달러)를 넘어선다. (블리처리포트는 1170만달러라고 보도) 2029시즌부터 2034시즌까지 3600만달러씩 받는다.
타티스는 금지약물 관련 징계를 마친 뒤 4월 말부터 팀에 합류했다. 동료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동료들보다 생산력이 좋다. 9일까지 42경기서 179타수 46안타 타율 0.257 11홈런 29타점 26득점 7도루 장타율 0.492 출루율 0.306 OPS 0.798이다.
압도적 성적과 다소 거리가 있는 건 맞다. 그래도 샌디에이고에선 후안 소토와 함께 가장 좋은 생산력이니 샌디에이고의 최고 혜자계약이라는 말이 맞다. 팀에서 홈런, 장타율 1위, 타율, 타점, OPS, 도루 2위, 득점 공동 3위다. 김하성보다 볼륨이 조금 더 좋은 건 사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022년을 사이드라인에서 지켜본 타티스는 올 시즌 외야수로 원활하게 전환했다. 11홈런과 OPS+ 122로 돌아왔다. 그의 연봉은 내년 1170만달러, 2025년 2070만달러로 껑충 뛴다”라고 했다.
타티스는 1년 공백을 딛고 자신의 타격 재능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다. 단, 절대적 기준, 연봉 총액 기준으로 볼 때 샌디에이고로선 이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타티스라면 애버리지와 OPS를 더 올려야 한다.
[타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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