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외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건축가 유현준이 유럽·북아메리카·아시아에서 감명받은 30채의 건물을 묶었다. 어떤 건물에 영향을 준 다른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퐁피두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등 이미 잘 알려진 건물도 작가의 눈에 의해 새로 탄생한다. 저자가 책에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을유문화사, 1만9500원.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윤리적 문제에 질문을 던졌다. 저자는 그간 우리 사회가 서로의 생명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현실 정치는 사람보다 경제를 중요시해 왔음을 비판한다. “그냥 바이러스가 빨리 돌게 하라!”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구호가 대표적. 자기중심주의를 넘어 상호의존적 윤리로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한다. 김응산 옮김, 창비, 1만6800원.
어쩌다 외교관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가 약 40년 동안 외교관으로 일한 경험을 풀어 썼다. 그는 외교관으로 평생 일했던 삶을 “화려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생활”이었다고 회상한다. 처음 외교관이 됐던 때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일했던 시기, 그리고 자신의 실수까지 솔직하게 담았다.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삶의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가 궁금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 렛츠북, 1만6000원.
가버릴 것들을 향한 사랑
1996년 문학 평론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세 번째 평론집. 그는 이미 ‘가버린 것들’과 앞으로 ‘가버릴 것들’을 잇는 시간으로서 현재에 주목한다. 과거의 상실과 좌절을 딛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지금 이 자리에서 문학적 고백을 이어나간다. 윤흥길, 황석영을 비롯한 거장들부터, 이서수·이승주 등 젊은 작가들까지 한국 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꼼꼼히 기록했다. 정홍수 지음, 문학동네, 2만5000원.
어머니의 유산
‘본격소설’로 잘 알려진 미즈무라 미나에의 신작 장편소설. 어머니가 사망한 날, 실버타운에서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미쓰키 자매의 통화로 시작한다.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의 병간호까지 맡다가, 비로소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한 것. 그러나 미쓰키는 외할머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가문 여성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늘날 가족과 고령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송태욱 옮김, 복복서가,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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