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패기 보다 경험' 조코비치, 세계 1위 알카라스 꺾고 결승 진출

박상욱 2023. 6. 1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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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23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3위)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를 6-3 5-7 6-1 6-1로 꺾고 2023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부문 최초 그랜드슬램 23승을 목표로 하는 조코비치와 최연소 세계 1위 알카라스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알카라스의 부상으로 싱겁게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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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

[프랑스 파리=박상욱 기자] 그랜드슬램 23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3위)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를 6-3 5-7 6-1 6-1로 꺾고 2023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부문 최초 그랜드슬램 23승을 목표로 하는 조코비치와 최연소 세계 1위 알카라스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알카라스의 부상으로 싱겁게 마무리 됐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1,2세트 강력한 스트로크 대결을 보여줬고 서로 다수의 드롭샷을 구사했다. 알카라스가 총 29개, 조코비치가 총 25개를 시도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드롭샷에 대부분 대응하며 폭 넓은 수비를 보여줬다. 2세트에서 보여준 드롭샷 수비 이후 포핸드 패싱샷은 이날의 핫샷(Hot Shot)이었다.

하지만 수 많은 드롭샷 수비와 양 사이드라인을 오가는 무리한 수비에 알카라스의 다리가 이상을 일으켰고 3세트 1-1 이후 조코비치가 단 한게임만 내주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코비치가 서브로 시작해 서브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1세트 첫 서비스게임에서 서브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첫 게임을 순조롭게 가져갔다.

4번째 게임에서 균형이 기울었다.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의 드롭샷에 역드롭샷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이 공을 다시 베이스라인 끝으로 받아넘겼고 알카라스가 패싱샷을 시도했지만 이를 조코비치가 발리로 마무리 지으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코트르 폭 넓게 누비며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조코비치가 상대의 움직임과 샷에 노련하게 반응하며 경험의 차이를 보여줬다.

알카라스는 7번째 게임과 9번째 게임에서 총 4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창출해 냈지만 조코비치가 침착하게 모두 방어했고 3개의 서브포인트로 연속 득점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알카라스가 엄청난 코트 커버 능력을 선보이며 2세트를 가져갔다. 1-2, 0-30에서 조코비치가 드롭샷에 이어 베이스라인 가까이 붙는 발리샷을 구사했지만 알카라스가 끝까지 쫓아가 포핸드 패싱샷을 성공시켰다. 알카라스는 이후 8번째 게임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조코비치는 전매특허 백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를 꽂아 넣으며 바로 브레이크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조코비치의 두 번의 서비스게임에서 알카라스가 두번 모두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조코비치는 기습적인 서브앤발리와 서브포인트로 첫 번째 위기를 넘겼지만 두번째 위기에서는 한 포인트도 득점하지 못한 채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알카라스의 다리에 이상이 발생했다. 2번째 게임이 마무리된 직후 알카라스가 다리에 이상을 느끼며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즉각 체어엄파이어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피지오가 투입되며 응급 마사지를 제공했다.

인게임 상황에서 갑자기 서비스게임을 이어가지 못한 알카라스는 게임페널티를 받아 조코비치가 2-1로 앞서갔다. 이후 뛰지 못하게 된 알카라스는 오늘 경기 첫 더블폴트를 기록하는 등 남은 게임을 그대로 내주며 3세트를 내줬고 이어진 4세트에서도 끝까지 회복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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