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조코비치, '근육 경련' 알카라스 꺾고 결승 진출…23회 메이저 우승 '눈앞'

조영준 기자 2023. 6. 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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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모은 '세기의 대결'은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의 갑작스런 근육 경련으로 다소 싱겁게 막을 내렸다.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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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모은 '세기의 대결'은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의 갑작스런 근육 경련으로 다소 싱겁게 막을 내렸다.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이겼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세트까지 시종일관 접전을 펼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3세트 초반 알카라스가 오른쪽 다리 경련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 움직임이 급격하게 느려진 알카라스는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점수 차는 벌어졌고 1-6으로 조코비치가 3세트를 가져갔다.

▲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오른쪽)가 오른쪽 근육 경련을 호소했고 노바크 조코비치가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치료를 받고 코트에 복귀한 알카라스는 4세트에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1, 2세트에서 코트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던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강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은 근육 경련으로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7번째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그는 준우승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2016년 처음으로 롤랑가로스를 제패했다.

2021년 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지만 작년에는 8강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5위)에게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올해 다시 롤랑가로스로 돌아온 그는 준결승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알카라스를 만났다. 경기 장소는 조코비치가 선호하는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가 아닌 하드코트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 2-1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을 지키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에서만 16개의 실책을 범한 알카라스는 흔들렸고 조코비치가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반격에 나선 알카라스는 2세트 3-3에서 첫 브레이크를 해냈다. 그러나 7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브레이크로 응수했고 이들은 5-5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경기 중 오른쪽 다리 근육 경련이 온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위로하고 있다.

11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브레이크를 노렸지만 알카라스의 강한 포핸드에 이은 드롭샷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6-5로 한 걸음 앞서간 알카라스는 1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 1-1에서 알카라스는 갑작스러운 오른쪽 다리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조코비치 쪽으로 넘어갔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알카라스는 3세트를 1-6으로 내줬다.

4세트를 앞두고 코트 밖에서 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돌아왔지만 1, 2세트의 활발한 발걸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끈질긴 투혼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백기를 들지 않았다. 그러나 최대 장기인 '빠른 발'을 잃은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크나큰 벽을 넘기는 힘들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3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다리 마사지를 받고 있다.

조코비치는 4세트를 6-1로 손쉽게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알카라스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를 탄환한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리는 카스페르 루드(24, 노르웨이, 세계 랭킹 4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26, 독일, 세계 랭킹 세계 랭킹 27위)가 맞붙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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