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대한 확신…오페라 주연 꿈을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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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영(20·사진)씨는 노래를 부를 때 관객의 표정을 본다.
가사에 담긴 감정을 관객이 함께 즐길 때 가장 행복하다.
부친이 택시운전사로 일했지만 수업 1회 당 20만~30만 원을 부르는 레슨비용은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들었다.
홍 씨의 꾸준한 노력으로 수상경력이 쌓이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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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상 비용 마련 각종 알바
선택 지지해 준 부모님 든든
서울대 성악과 당당히 입학
홍서영(20·사진)씨는 노래를 부를 때 관객의 표정을 본다. 가사에 담긴 감정을 관객이 함께 즐길 때 가장 행복하다. 그는 올해 서울대학교 성악과 1학년이 됐다. 학창시절 드럼을 치며 음악가의 꿈을 꿨던 아버지의 바람대로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 늘 일로 바쁜 부모님 없이 홀로 콩쿠르를 준비했다. 무대의상 비용 등을 직접 벌기 위해 결혼식장 축가, 성당 솔리스트 등 아르바이트도 뛰었다.
재능에 대한 확신에 늘 차있었지만 경제적 배경에서 벽을 마주쳤다. 성악 레슨 비용으로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만만치 않았다.
부친이 택시운전사로 일했지만 수업 1회 당 20만~30만 원을 부르는 레슨비용은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들었다. 비싼 참가비에 콩쿠르 대회 출전도 부담스러워졌다. 부모님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레슨에 일부러 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홍 씨의 꾸준한 노력으로 수상경력이 쌓이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 2021년부터 재단의 아동청소년 발굴지원사업 ‘아이리더’를 3년째 지원받고 있다. 홍씨가 재수생활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다. 힘든 시기를 거쳐 다시 도전한 끝에 올해 명문대 두 곳으로부터 당당히 합격통지서를 받아냈다. 대학 신입생으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는 최근 이태리 가곡 ‘Sogno’와 ‘Bel Piacere’를 가장 많이 불렀다.
홍서영 학생의 꿈은 성악 본연의 전통 클래식을 지키는 오페라 공연 주연배우가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유복하지 않아도 마음만은 늘 든든했다. 춘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아버지와 음식점에서 땀흘려 일하는 어머니가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홍 학생은 “아무래도 성악은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어 처음에 반대도 있으셨지만 제가 진로를 최종 선택하기까지 기다려주셨다”며 “할머니·할아버지와 삼촌까지 3대가 대가족으로 살았는데 제 선택을 늘 지지해준 가족환경이 꿈을 꾸준히 잇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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