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독성 단백질’ 쌓이는 ‘이 질환’

임태균 2023. 6. 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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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는 독성 단백질이 심장에 쌓이는 희귀질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에서 회복된 후 대응항체가 형성된 사례가 영국에서 확인됐다.

마리안나 폰타나‧줄리언 길모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심장학 교수(Royal Free Hospital) 연구팀은 ATTR-CM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회복된 환자 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심장에 쌓인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이 제거됐고 대응항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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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희귀질환 'ATTR-CM' 대응항체 보유자 발견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 침적물. Boonyarit Cheunsuchon

끈적거리는 독성 단백질이 심장에 쌓이는 희귀질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에서 회복된 후 대응항체가 형성된 사례가 영국에서 확인됐다.

마리안나 폰타나‧줄리언 길모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심장학 교수(Royal Free Hospital) 연구팀은 ATTR-CM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회복된 환자 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심장에 쌓인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이 제거됐고 대응항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최근 게재됐다.

ATTR-CM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독성을 지닌 병원성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심장에 쌓여 심장이상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이다.

돌연변이 유전자와 노화가 위험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치를 위한 치료제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ATTR-CM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진단 후 2~3.5년에 불과하다. 주요 증상은 울혈성 심부전과 체액저류‧부종‧호흡곤란 등이다.

연구팀은 우연한 기회로 68세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점을 확인했다. 이후 ATTR-CM으로 진단된 환자 1663명의 기록을 조사했고 증상에서 회복된 환자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3명 가운데 1명에 대한 심장근육 조직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둘러싼 비정형 염증반응이 있었고, 환자의 면역체계가 심장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이물질로 인식해 이에 대응하는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른 환자 2명에게서도 대응항체가 발견됐다.

또 3명에 대한 ▲혈액검사 ▲심장초음파검사 ▲심장자기공명영상(CMR)검사 ▲핵의학적 뼈 스캔 검사 결과, 심장구조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심장에 쌓인 병원성 아밀로이드 단백질도 대부분 제거됐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1661명에게선 이러한 상태 회복과 대응항체 모두가 입증되지 않았다.

줄리언 교수는 “이 항체가 환자의 회복을 이끌어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임상적으로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고 대응항체가 긍정적 반응을 도출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대응항체를 실험실에서 재합성해 치료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응항체를 많은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다면, TTR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는 기존의 치료법과 결합해 ATTR-CM을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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