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서 유출 혐의 기소…대선판도 영향은?

김기현 2023. 6. 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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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여론은 공화당 유력 후보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미 연방수사국 FBI는 사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서 수백 건을 무단 반출했고 반환 요청도 거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지난해 8월 : "전 대통령은 자신의 권리에 따라 당일 저녁 압수수색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강제 수사 개시 열 달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재판에 넘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현지시각 13일 미 플로리다 주 연방 법원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파이 방지법 위반과 사법 방해 등 혐의는 모두 일곱 가지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첫 기소였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은 물론 기밀문서 유출까지, 모두 선거 개입이자 마녀 사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정부는) 법무부와 FBI를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이 잇따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저는 법무부에 기소와 관련해 '하라 또는 하지 말라'라는 제안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정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의회 폭동 사건 등 아직 수사 중인 사안들도 있어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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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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