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딴 말에 ‘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하루 만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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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청문회에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여야는 선관위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개최 합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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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청문회에 합의했지만, 하루 만에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합의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 국정조사 시기는 감사원 감사 이후가 돼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청문회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이 끝나고 난 다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는 선관위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개최 합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는 국정조사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며 “선관위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부족하면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같은 당 김한규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제원자력기구 검증 결과를 그대로 따를 거면 국회 검증은 뭐 하려 하는가. 약속대로 6월14일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신속히 특위를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 모두 국정조사와 청문회 추진 의지가 강하고 국민들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양당이 합의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영지 강재구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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