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또 홈런, 나균안 112구 7이닝 1실점, 렉스 전력질주 홈 쇄도...'이게 기세다' [대구 현장]

정재근 2023. 6.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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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급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가 2게임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단 나균안은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무릎 부상이 안고 뛰는 렉스도 적시타와 전력 질주 홈쇄도로 힘을 불어넣었다.

나균안은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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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의 역투와 전준우의 맹타, 몸사리지 않은 렉스의 전력질주가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정재근 기자

사이클링 히트급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가 2게임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단 나균안은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무릎 부상이 안고 뛰는 렉스도 적시타와 전력 질주 홈쇄도로 힘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KT전 충격의 스윕패로 4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롯데의 선발은 나균안. 이날 경기 전 롯데의 나균안과 박세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뽑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균안은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다. 투수 전향 후 감격의 태극마크까지 가슴에 달게 됐다.

2회말 2사 이재현의 강습 타구에 맞은 나균안. 롯데 더그아웃에서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나균안은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 역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4회까지 두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롯데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김민석과 전준우의 연속안타,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을 삼성 이재현이 놓치며 1사 만루의 찬스. 좌익수 4번 타자로 나온 렉스가 9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1타점 적시타로 롯데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5회초 1사 2사 2, 3루 고승민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렉스가 강민호의 글러브와 부딪혀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한 참을 쓰러져 있던 렉스가 일어나자 강민호도 안도했다.

계속되는 만루 찬스. 원태인의 폭투로 롯데가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윤동희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이 좌익수 앞에 떨구는 빗맞은 안타를 쳐서 주자 2명을 더 불러들였다. 이때 2루주자 렉스의 홈쇄도가 인상적이었다. 무릎 염증을 관리하며 뛰고 있는 렉스는 홈을 향해 전력질주 해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홈베이스를 찍었다. 뒤늦게 공을 받은 강민호의 태그와 충돌하며 잠시 쓰러져 있었지만 이내 일어나 더그아웃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무릎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는 플레이였다.

솔로포를 치고 들어온 전준우와 나균안의 포옹.
2경기 연속 기세가 폭발한 전준우

롯데가 4-0으로 앞선 6회초 전준우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전준우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8일 경기 투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전준우는 이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7회말 2사 1루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나균안의 힘찬 스텝.
7이닝 112구 1실점 역투를 마친 나균안의 세리머니.

삼성은 6회말 삼성 김태균이 2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은 것이 전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7회까지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2구를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나균안의 절묘한 커맨드에 삼성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8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진승현도 이날의 수훈갑.

롯데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KT와의 3연전 내내 풀가동한 필승조의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 프로 2년차 진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진승현은 2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는 호투로 5대1 승리를 지켰다. 지친 롯데 불펜 투수들도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박세웅-나균안 대표팀 승선 자축 승리

8일 KT와의 경기에서 0-5로 뒤지다 7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5까지 따라붙고도 연장 12회 혈투 끝에 6-7로 패한 롯데. 이날의 깔끔하면서도 화끈한 승리로 '기세'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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