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엔도…에티오피아 식량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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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9일(현지시간) 광범위한 구호식량 유용을 이유로 에티오피아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량 원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USAID와 WFP의 지원 중단으로 에티오피아에 영양실조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USAID와 WFP는 앞서 지난달 초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주 주민을 위한 구호 식량이 유용됐다며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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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9일(현지시간) 광범위한 구호식량 유용을 이유로 에티오피아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같은 이유로 에티오피아 전 지역에서 식량 지원 중단 방침을 공표한 지 하루 만이다.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은 "구호식량 유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히고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 제2의 인구 대국 에티오피아의 국민 1억2천만 명 중에서 약 2천만 명이 가뭄과 분쟁 등으로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식량 원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USAID와 WFP의 지원 중단으로 에티오피아에 영양실조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USAID와 WFP는 앞서 지난달 초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주 주민을 위한 구호 식량이 유용됐다며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USAID는 이후 에티오피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구호식량 유용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날 성명을 통해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식량 원조를 배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이날 성명에서 어린이,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에 대한 영양 지원, 학교 급식 프로그램과 농부·목회자 지원 등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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