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구단주는 돈만 들고 오지 말고 역사 공부를 하라!"…말디니 경질에 AC밀란 구단주 맹비난한 '전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전설 오브 전설' 파올로 말디니 단장이 전격 경질됐다.
말디니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25시즌을 AC밀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의 상징이다. 말디니가 AC밀란에서 뛴 경기 수는 무려 902경기. 당연히 역대 1위다. 말디니가 이끈 AC밀란은 세리에A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총 26개의 우승을 일궈냈다.
또 AC밀란 스태프로 5년간 더 일했다. 총 30년이다. AC밀란의 얼굴이자 심장이었다. 그런데 미국 출신의 게리 카드널 구단주가 이런 말디니를 경질한 것이다. 말디니 단장과 카드널 구단주의 불화가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며 카드널 구단주를 비판했다. 비난 대열에 합류한 또 한 명의 전설이 등장했다. 바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AC밀란에 활약한 수비수, 또 다른 전설 알레산드로 네스타다.
그는 이탈리아의 'Sky Italia'와 인터뷰에서 "AC밀란이 말디니를 경질했다고? 아직 말디니에 연락을 해보지 못했다. 나중에 할 것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말다니 경질은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이어 네스타는 "외국인 구단주들은 돈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환영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클럽의 역사를 더 공부해야 한다. 그들이 어떤 영광을 쌓았는지, 어떤 승리를 했는지, 어떤 인물이 클럽을 대표하는지, 어떤 인물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팬들이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네스타는 "말디니는 무너져가는 AC밀란을 부활시킨 사람이다. 스쿠테토를 다시 가져왔고, UCL 4강에 진출했다. 말디니는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는 여전히 말디니를 경외하고 존경한다. 경질을 당했음에도 말디니는 그에 대한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이게 말디니다"고 말했다.
[파올로 말디니, 알렉산드로 네스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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