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압박·여론 악화에…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만 감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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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9일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경기 과천 청사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당면한 총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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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범위 우리 결정 사안”
권익위, 7년간 채용·승진 전수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9일 결정했다. 선거 관리나 해킹 대응 등을 포함한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는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감사원이 선관위 발표 직후 “감사 범위는 감사원이 결정할 사안”이란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 기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악 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여권의 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일부 수용 입장을 밝힌 이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기현 대표는 “노 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이야말로 가장 빨리 청산돼야 할 적폐”라면서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전면적 감사원 감사가 즉각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맹공했다.
선관위는 이번 의혹으로 감사원 감사, 경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라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범위는 감사원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신속하게 감사팀을 구성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는 32명 규모의 전담조사단을 꾸려 이르면 다음주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권익위는 최근 7년간 전·현직 선관위 직원의 특혜 채용과 승진 의혹을 모두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유지혜 기자, 김승환·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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