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든 게 계획대로…7월 7, 8일 준비 마치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유태영 2023. 6.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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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7, 8일 벨라루스에서 시설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전술핵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영방송 인터뷰를 통해 "7월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저장고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발사대를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한 상태"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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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7, 8일 벨라루스에서 시설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전술핵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모든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크레믈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소치=AP연합뉴스
러시아의 핵무기가 국외에 배치되는 것은 소련 시절 핵무기를 1996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한 지 27년 만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영방송 인터뷰를 통해 “7월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저장고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발사대를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한 상태”라고 밝혔었다.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 서방을 향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술핵무기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큰 전략핵무기와 달리 주로 국지전에서 사용되는 소형 핵탄두와 포탄 등을 말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은 아니라며 독일 등 5개 회원국에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벨라루스 양국 군당국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술핵무기 배치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러시아산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미 충분한 크기의 저장시설을 마련해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미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돌아가면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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