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에이스의 두 얼굴…5⅓이닝 96구 7볼넷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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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등판하면, 5이닝은 버텨주는데 확실하게 1선발이자 에이스라고 부르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함이 많다.
이날 벤자민은 선발 투수로서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kt가 원하는 선발 야구를 위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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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등판하면, 5이닝은 버텨주는데 확실하게 1선발이자 에이스라고 부르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함이 많다.
벤자민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벤자민은 선발 투수로서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1선발이기에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 최근 두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펼쳐 체력 소모가 많은 불펜진을 위해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벤자민이 길게 가길 바란다. (부산 원정에서) 중간 투수를 다 썼다”며 벤자민이 오랜 시간 마운드에서 버텨주길 바랐다.
많은 기대에도 벤자민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2회초부터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볼넷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0-1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실점하지 않았지만, 벤자민은 계속해서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볼넷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6회초 1사 후 투구수 100개에 가까운 96구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1피안타 7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수 96개 중 스트라이크는 52개, 볼은 44개로 기록이 보여주듯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제구를 보였다.
올해 벤자민은 12경기에 등판해 5이닝 이상 투구 10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에게 중요한 지표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4번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지난달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으로 선발로서 제 몫을 못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벤자민은 팀의 1선발이자 에이스다. 분명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그렇지 못하다. 벤자민이 기록한 시즌 6승도 투수가 호투한 것보다는 타선 지원으로 얻어낸 승리가 더 많았다.
kt가 원하는 선발 야구를 위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벤자민. 팀과 선수 개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반등해야 할 시점이 왔다.
한편 kt는 연장 접전 끝에 10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전적은 22승2무30패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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