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따라잡은 이승원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앵커]
비록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
특히 페널티킥 골을 넣은 이승원은 4년 전 이강인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배준호의 플레이도 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득점 선두 카사데이에 일격을 당해 1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주장 이승준이 침착하게 해결합니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에도 왼쪽 골문을 노린 강심장이 돋보였습니다.
6경기 동안 2골에 4도움을 쌓은 이승원은 4년 전 이 대회 이강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후반 18분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에 막힐 땐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후반 막판 파푼디의 프리킥 골에 무너지며 무패 행진이 멈춰선 순간에도 이승원은 동료들부터 챙겼습니다.
[이승원/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저도 사실 눈물이 나오긴 했는데, 어쨌든 저희가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애들한테 고개숙이지 말고 남은 경기 준비 잘 하자고 다독여줬던 것 같아요."]
이승원과 함께 중원을 이끈 테크니션 배준호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현란한 개인기로 경기 내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결승 진출 실패엔 끝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배준호/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저 스스로는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아쉽고 팀원들한테 도움이 되지 못한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배준호를 막기에 급급했던 이탈리아 감독도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눈치아타/이탈리아 20세 이하대표팀 감독 :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 수비에 집중하다가 경기의 리듬을 잘 깨트렸습니다. 특히 한국의 10번(배준호)선수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김은중 호의 주장 이승원의 침착함과 K리그의 자존심 배준호의 영리한 플레이는 세계 무대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선수는 오는 12일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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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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