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의견 분리 청취’…가창 편입안 ‘23일 결론’
[KBS 대구] [앵커]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의 공은 이제 대구시의회로 넘어왔는데요,
지난 주민설명회의 충돌을 감안해 시의회가 오늘 찬반 주민을 분리해 의견을 청취했는데,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의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달성군을 찾았습니다.
일주일 전 대구시가 제출한 가창면 수성구 편입 동의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섭니다.
파행을 막기 위해 가창면 내 편입 찬·반 주민과 그 외 달성군민을 분리해 세 차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가창면 편입 찬성 주민들은 관할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면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편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덕환/대구 달성군 가창면/찬성 : "개발제한구역에다가 상수도보호구역, 규제가 너무 심합니다. 수성구로 편입된다면 그래도 시장님 권한으로 어느 정도 조정도 가능하다고 이야기 들었고."]
뒤이어 모인 반대 주민들은 도농복합지역에 적용되는 각종 지원과 혜택이 축소될 뿐만 아니라, 개발사업 대신 혐오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재성/대구 달성군 가창면/반대 : "(가창면의) 그린벨트가 78%인데 어떻게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있습니까? 수성구에 들어가면 제2 명복 공원과 이런 혐오시설이 안 온다고 보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창면을 제외한 달성군 8개 읍·면 주민들도 편입 반대 뜻을 내놓은 가운데, 당초 정당한 명분이나 절차 없이 편입이 추진되면서 주민 간 갈등의 골만 키웠다는 성토는 오늘도 여전히 터져 나왔습니다.
[이곤수/대구 달성군 현풍읍 : "어느 날 갑자기 대구시장님께서 툭... 그 시간부터 가창면은 모이면 어제 좋던 친구도 없고 선후배도 없고 서로가 원수가 되는..."]
기획행정위원회는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오는 23일 결론을 내릴 계획이지만, 어떤 결론이든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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