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대화방에서 ‘성착취물’ 요구…아동·청소년 133명 당했다
[앵커]
온라인 공개 대화방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130명이 넘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중생과 온라인상에서 나눈 대홥니다.
몸을 만지고 싶다며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들을 건넵니다.
또 다른 남성, 특정 자세를 취한 사진을 요구합니다.
답변을 피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욕설을 퍼붓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고 모 씨 등 10명은 청소년들로부터 이런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공개 대화방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핵심어 표시'를 검색해 의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중학생/음성변조 : "사진 같은 거를 막 보내달라고 이제 요구를 한 걸 본 적도 있고, 여자가 만약에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으면 '몇 살이야?' 이렇게 먼저 물어보고 '어디 살아?' 이렇게 물어보고..."]
처음에는 "친하게 지내자" 등 부담없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회유와 협박으로 몸 사진이나 성행위를 연출한 영상을 찍게 해 전송 받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착취물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만 8천여 건.
피해자 133명은 모두 청소년으로 심지어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심한 충격을 받고 자살 시도까지 해 심리치료까지 받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완/강원경찰청 아동학대범죄수사팀장 : "(n번방 사건처럼)단체적인 성착취 범죄가 심했다면... (최근에는)개별적인 온라인 접촉을 통해서 은밀하게 이루어진 성착취 범죄가..."]
경찰은 해당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관련 계정 1,300여 건도 차단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10명 외에도 성착취물을 제작한 13명을 추가로 파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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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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