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접수…장애인 주거 환경 개선 ‘뚝딱’
[앵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집안 내 간단한 잔고장도 수리가 쉽지 않다보니 주거 환경이 더 불편해지는 악순환을 겪기 마련인데요.
장애인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 무상수리를 해주는 서비스가 경기 성남시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장집사 수리업체입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왼쪽 손과 발이 불편한 양용석 씨.
수개월째 제대로 켜지지 않던 전등을 드디어 고치게 됐습니다.
성남시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이 협약을 맺고 성남시 거주 장애인들의 집수리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양용석/성남시 거주 지체장애인 : "불편했었죠. 형광등 가는게 너무 힘들어 가지고 그냥 그대로 놔두고 썼었죠. (이제 갈았는데 어떠세요?) 너무 밝고 좋아요."]
전등이나 수전, 문 손잡이 교체 등 1인당 15만원 내에서 무상 수리가 가능한데 지금까지 6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방충망 설치가 가장 인기입니다.
[성병모/성남시 거주 정신장애인 : "시원하다, 문을 활짝 열어두니까 마음이 시원할 것 같아요. 문을 활짝 열어도 지나가는 사람이 (집 안을)못 보니까…."]
신청은 따뜻한동행이 개발한 앱 '장집사'에서 할 수 있고, 앱 사용이 어려운 경우엔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고은미/ 따뜻한동행 공간복지팀 : "서비스를 신청할 때 소리로 읽어주는 기능들을 다 탑재하고 있고요. 또 텍스트 입력이 어려우신 장애인 분들을 위해서 음성녹음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성남시는 서비스 홍보는 물론 다른 사업들과 연계를 통해 관내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장애인 인권침해 예방 사업, 권리 구제 사업, 또 일자리 사업 등을 (펼칠 예정입니다)."]
따뜻한동행 측은 성남시 거주 장애인 50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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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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