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짚은 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심’
“테니스 치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산 한일상의 회장단회의 참석
“성공 개최 위해 양국 적극 협력”
한·일 양국 상공회의소가 6년 만에 회장단 회의를 열고 2025년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 ‘부산 선언’을 발표했다. 한일상의는 공동성명에서 “대한상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다가 양국 무역 갈등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2018년부터 중단됐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한·일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장 차림에 왼쪽 발목 깁스를 한 최 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탄 채로 4층 행사장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후 휠체어에서 내려 목발을 짚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흘 전 테니스 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며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중요한 행사이니 제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더라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고 썼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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