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결승행 좌절…“졌지만 후회없이 싸웠다”
[앵커]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 소식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에 막혀 아쉽게 결승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상대의 거친 반칙에도 우리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내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강전이 열린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교민들이 젊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관중석에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는 등 국내 홈 경기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반 14분 득점 선두 카사데이의 슈팅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전반 23분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이승원이 침착하게 해결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후반엔 배준호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영준의 슛이 빗나가는 등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후반 41분, 17살 파푼디의 절묘한 프리킥 한 방에 무너졌습니다.
김준홍 골키퍼가 서서 공만 바라보고 있었을 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무려 26개의 반칙을 한 이탈리아의 거친 축구에도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회골에 실패하며 2대 1로 졌고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회 6경기 만에 첫 패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고개를 들지 못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김준홍/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앞에서 뛰어줬는데… 아쉬움은 남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4강 진출을 지휘했지만, 김은중 감독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은중/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100% 이상 쏟아냈기 때문에(선수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네요.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패배했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의 3위 결정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라플라타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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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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