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우크라에 “댐 붕괴에 65억원 지원”···러시아는 일 대사 초치로 맞대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일본 대사 초치로 맞대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와 연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댐 붕괴로 홍수 피해를 본 주민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해 500만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전화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내년 초 일본에서 우크라이나 부흥에 관한 회의를 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7월 개최를 주장한 ‘평화 정상회의’와 일본의 지뢰 제거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일본의 지원책이 발표되자 러시아는 주러시아 일본 대사를 초치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 대사를 소환해,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트럭’ 같은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사실 장갑차를 공급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에 “이러한 행위가 적대를 증대시키고 키이우 정권의 인명 피해를 더 늘릴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