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광주 학동 참사 2주기…"안전 사회로"
[뉴스리뷰]
[앵커]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 건물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됐습니다.
오늘(9일) 사고 현장에서는 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6월 9일.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통째로 붕괴해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2년.
참사 현장에서 사고 발생 시각에 맞춰 추모객들이 묵념을 올립니다.
유가족들의 시간은 아직도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이진의 / 광주 학동 참사 유가족 대표> "건설 쓰레기에 짓눌려 내가 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떠난 분들과 함께 2년 전 그날, 6월 9일에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은 철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곧 아파트가 올라가게 됩니다.
약속했던 희생자들의 추모공간 조성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진의 / 광주 학동 참사 유가족 대표>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리울 때 찾아가 어루만질 수 있는 나무가 심어진 그런 작은 공간을 원하는 것입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하도급업체 관계자 등 책임자들에 대한 법정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발의됐던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기훈 /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제도적인 변화가 수반돼야만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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