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야당 대표에 돈 줬다"…권도형 편지에 '발칵'

곽상은 기자 2023. 6.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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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몬테네그로에 수감돼 있는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내용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몬테네그로 아바조비치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권도형 씨로부터 친필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편지에는 권 씨가 '지금 유럽'당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정치자금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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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몬테네그로에 수감돼 있는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내용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총선을 코 앞에 둔 몬테네그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내용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아바조비치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권도형 씨로부터 친필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편지에는 권 씨가 '지금 유럽'당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정치자금을 줬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권 씨는 법무부장관과 특별검사실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유럽'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현재 지지율 1위로, 스파이치 대표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스파이치 대표는 2018년 초 자신과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건 사실이지만,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트위터를 통해 '몬테네그로 국가안보위원회가 권 씨를 조사할 때까지 선거를 연기해야 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스파이치 대표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권도형 씨와 세르비아에서 만났"고, "또 권 씨의 압수 노트북에는 정치자금 후원의 증거가 담겨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스파이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 지원해 왔는데, 권 씨가 세르비아에서 구입한 고급아파트가 스파이치 대표 소유였다는 의혹이 독일 언론에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은 외국인이 정당이나 선거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권 씨의 폭로 편지는 오는 11일 열리는 몬테네그로 총선은 물론 권 씨 자신의 재판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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