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근희의 행진 外[새책]
젊은 근희의 행진
이서수의 첫 소설집. 주거, 노동, 고용에 깔린 불안정성을 다룬다. “인간을 육체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간이지만, 정신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대야”라는 ‘미조의 시대’에 나온 대사가 열 편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은행나무. 1만5000원
모두의 연수
<완득이> 작가 김려령이 <가시고백> 이후 11년 만에 낸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지방 변두리 바닷가 오래된 골목인 명도단에서 이모 가족 손에 자란 연수가 주인공이다. 인심 좋고 넉넉한 명도단 골목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로 잘 살던 어느 날 생부라 주장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비룡소. 1만5000원
킹과 잠자리
흑인 청소년 킹의 단짝은 백인 청소년 샌디다. 샌디 할아버지는 인종차별주의자다. 킹의 형은 죽으면서 킹에게 샌디를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샌디와 다툰 날 밤 샌디가 실종된다. 성 정체성, 인종 등 ‘다름’을 배척하는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 케이슨 캘린더 지음. 정회성 옮김. 사계절. 1만4000원
어머니의 유산
어머니가 사망한 날 자매는 실버타운에서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따져본다. ‘죽어가는 엄마를 간병하는 위기의 딸’이란 설정은 죽음과 돌봄의 바탕을 이루는 금전 문제를 직시한다. 모녀 관계와 나이듦에 관한 통찰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송태욱 옮김. 복복서가. 1만8000원
불안의 변이
2013년 부커상을 받은 번역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짧은 이야기들’이다. 산문시, 독백, 항의 편지, 에세이, 우화, 연구 보고서 같은 온갖 형식으로 썼다.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결혼, 육아, 이별, 나이듦, 질병, 돌봄, 상실, 애도를 이야기한다. 강경아 옮김. 봄날의책.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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