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아로새긴 백제 역사를 만나다
김용출 2023. 6.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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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아 그 위에 먹으로 문자를 쓴 목간(木簡)을 통해서 백제의 기록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선보인 특별전 '백제 목간―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는 백제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사진)을 중심으로 백제의 기록문화를 조명한 전시다.
전시의 핵심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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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박물관 특별전 ‘백제 목간’
기록문화 집약… 7월 30일까지
기록문화 집약… 7월 30일까지
나무를 깎아 그 위에 먹으로 문자를 쓴 목간(木簡)을 통해서 백제의 기록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선보인 특별전 ‘백제 목간―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는 백제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사진)을 중심으로 백제의 기록문화를 조명한 전시다.
전시는 지금까지의 목간 유물 발굴 현황과 보존 상태 등을 짚으며 시작한다. 제1부 ‘목간, 발굴에서 보존까지’에서는 나무로 만든 문자 자료인 목간이 1500년 동안 땅에서 썩지 않고 발견된 이유, 발굴 이후의 보존 처리 과정 등을 설명한다. 이어진 ‘목간, 어디에서 나왔을까?’는 백제 목간의 90% 이상이 발견된 사비 도성, 즉 오늘날 부여의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의 핵심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목간, 나무에 쓴 백제 이야기’ 부분이다. 백제 사람의 신분과 이름, 행정, 세금 징수와 꼬리표, 의료, 대출과 이자, 백제 사찰과 제사, 손 편지, 글씨 연습과 폐기 등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유물을 보며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목간은 몇 글자 되지 않는 내용이 적힌 나뭇조각에 불과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30일까지.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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