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들리는 머스탱 굉음…항의하니 “20대라 놀고싶은 나이”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6. 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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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밤마다 들리는 외제차 굉음에 이웃이 항의 글을 써 붙이자 똑같이 맞받아친 20대 차주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주 효자동 머스탱 5.0 소음 관련 분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빌라촌에서 살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동네 검은색 머스탱 5.0 한대가 있는데 시동 걸 때 냉간 배기음이 어마어마하다.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집이 울릴 정도로 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밤 12시만 넘으면 시동 걸고 나가길래 언제 한번 싸움이 나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터졌다”고 적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누군가 문제의 외제차량 차주를 향해 보낸 경고문이 다소 거친 표현으로 작성돼 있다. 머스탱 차량 번호도 노출됐다.

이에 머스탱 차주는 “이미 만들어질 때부터 소리가 나는 차다. 난 20대라 놀고 싶은 나이인데 새벽에 나가지 말라는 법 있냐”고 손글씨로 답했다.

그러면서 “욕은 좀 아닌 듯. 어떻게든 찾아내서 신고할테니 그 전에 전화해서 사과해라”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그는 끝으로 “나름 나라에서 인정해준 스포츠카라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파출소 갔다 왔는데 경찰서로 가면 (항의 글에 자신의 차량) 번호판이랑 욕을 적은 게 있어 신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연락 안 주시면 무조건 신고하겠다. 난 시간이 많다. 사과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순정이라도 골목에서 늦은 시간 냉간 시동은 민폐일 수 있다”, “시끄럽게 하면 기본적으로 안 미안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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