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소변기 설거지’…中 또 위생 문제 불거져

공태현 2023. 6.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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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 식판을 화장실 소변기에서 씻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어린이 식판을 쌓아놓고 호스로 물을 뿌리며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식판이 놓인 곳은 재래식 소변기 바닥입니다.

해당 장면을 본 학부모가 영상을 찍어 SNS에 공개한 겁니다.

위생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유치원에는 휴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우장시 교육체육국 관계자]
"6개의 검사팀을 구성하여 지역 내 유치원을 조사하고 식품 안전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나선 지방 정부는 최근 대학 식당에서 나온 쥐 머리를 오리 목이라 우긴 터라, 중국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대학은 쥐를 오리라 하고 유치원 변기에 설거지를 한다는 게 아이들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것과 다를까요?"

문제가 된 대학은 음식에서 또다시 애벌레가 나와 비판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애벌레를 고추나 동충하초라고 변명하는 것 아니냐며 조롱했습니다.

위생 문제가 연달아 불거지면서 당국이 위생 감독에 태만하다는 게 드러났다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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