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로 '건강 적신호'…미 워싱턴 D.C. 첫 '보라 경보'
【 앵커멘트 】 사상 최악의 캐나다 산불로 미세먼지와 연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인접국인 미국 동북부도 연일 잿빛 하늘입니다. 수도 워싱턴 D.C.는 사상 처음으로, 대기질이 두 번째로 나쁜 등급인 '보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바우서 / 워싱턴 D.C. 시장 - "외부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 굳이 밖에 있지 마십시오."
미국인 7천 5백만 명 이상이 대기질 경보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보 해당 지역 주민 - "지하철에서 내리니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숨을 가다듬었습니다."
캐나다 산불 여파로 갈수록 주황색 공기로 변했던 뉴욕 공기.
최악의 상태는 넘겼지만, 이번엔 바람에 남하한 연기가 미국의 수도를 뒤덮었습니다.
워싱턴 D.C.는 대기질이 두 번째로 나쁜 등급인 '보라 경보'를 처음 발령했습니다.
심지어 버지니아주 등 일부 인근 지역은 위험등급인 '적갈색'으로 분류됐습니다.
산불 발원지인 캐나다도 온타리오주 일대의 대기질이 가장 나쁜 수준인 10을 초과했고,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스턴탈 / 토론토 주민 -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저는 공중 보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을 뒤덮은 연기가 주말에는 유럽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토르세스 / 노르웨이 기후환경연구소 연구원 - "산불 연기는 (노르웨이로까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산불로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캐나다와 미국 거주자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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