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배에 베팅은 오판"‥정부, 중국 대사 초치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외교부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을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공개발언한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오늘 외교부로 불러들였습니다.
도발적인 언행이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며 대사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교부가 오늘 오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외교부가 문제삼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싱 대사가 했던 발언입니다.
싱 대사는 미중 경쟁 국면에서 "중국의 패배에 판돈을 거는 건 오판"이라고 말한 뒤, 반드시 후회할 것,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어제)]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교부는 싱 대사의 발언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 언행이라며 엄중 경고하고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내정 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싱 대사에게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안보수장이 나서 국가 관계에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대한민국의 신장된 국력에 걸맞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대사의 역할은 우호를 증진하는 것이지 오해를 확산하면 안 된다며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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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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