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으로①] 3·7·11·61…부산엑스포 유치"해볼 만하다"

【 앵커멘트 】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국민은 잘 모르는 분들 많습니다. 과거 대전이나 여수엑스포와 달리 부산엑스포는 경제적 유발 효과만 월드컵의 3배에 달한다고 하니,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MBN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과 전략을 자세히 분석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산 세계엑스포의 가치를 최윤영 기자가 숫자로 설명합니다.

【 기 자 】 ▶인터뷰 : 시민 - "큰 전광판에서 봤어요."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합니다' 올라온 거 봤어요." - "전 안 들어봤습니다." "전 지하철에서 광고로 봤어요."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엑스포'는 등록 세계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힙니다.

이 등록 세계박람회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치러졌던 대전, 여수 엑스포와는 다릅니다.

엑스포는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세계박람회가 있고, 과거 대전과 여수엑스포와 같이 그 사이에 짧게 열리는 인정 전문박람회가 있습니다.

증기기관과 전화기, TV, 에펠탑도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엑스포에서 세계 각국은 자국 홍보관을 직접 짓는데, 다가올 미래와 국력을 한눈에 자랑할 수 있다 보니 최대한 멋지게 짓고 운영합니다.

우리나라가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면 올림픽, 월드컵 등 3대 축제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부산엑스포가 가져올 경제유발 효과는 생산유발 43조, 부가가치도 18조 등 총 61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취업자는 5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문객은 3,48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김도훈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월드컵과 올림픽은 임팩트가 강하고 짧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엑스포는 장기적으로 폭넓게 경제를 바꾸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 말 국제박람회 BIE 회원국 179개국의 전자투표로 결정됩니다.

인구나 국가 경쟁력과 관계없이 모두 한 표를 행사합니다.

우리 경쟁 상대는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 초반에는 사우디가 약간 앞섰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우디를 따라잡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선투표 방식인 만큼 이탈리아가 탈락하게 되면, 그 표를 가져와 최종 승리를 노려볼 만합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