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친 청춘들 투혼… 韓 축구 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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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였지만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할 선전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에 1-2로 석패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한국을 몰아쳤고, 대표팀은 전반 14분 경계 대상 1호였던 체사레 카사데이(첼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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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최선 다해 후회 없던 경기”
대표팀,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
아쉬운 패배였지만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할 선전이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 김은중 감독(왼쪽)을 비롯한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석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라플라타=뉴스1 |
하지만 한국은 9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배준호(대전)가 얻은 페널티킥을 이승원(강원)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원은 이로써 이 대회 2골 4도움을 기록해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에 빛나는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공격포인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41분 갈렸다.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대표팀이 내준 프리킥을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우디네세)가 정교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것이 결승골이 됐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은 못했지만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표팀을 향한 격려가 이어졌다. 라플라타 스타디움에는 현지 교민 등 많은 팬이 대표팀을 응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1000여명이 모여 열띤 거리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시민들과 거리응원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월드컵 4강을 이뤄 낸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 선수 여러분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며 “잘 싸웠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라고 격려했다. 이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설 때 저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여러분의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100% 이상을 쏟아냈다”며 “3·4위 결정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공격수 이영준(김천)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 후회는 없다”며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늘 하던 대로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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