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냐 픽사냐…'범죄도시3' 천만 질주 막을 자 누구?[이슈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범죄도시3'가 적수 없는 흥행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향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DC 차세대 주자 '플래시'와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독주를 막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지난 8일까지 누적관객수 645만 9743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3'는 지난달 31알 개봉 이후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돌파 청신호를 켰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최고 흥행작 '명량'(2014)과 '부산행'(2016)이 600만 관객을 동원한 속도와 동일한 수준이며 1269만 관객을 돌파한 전작 '범죄도시2'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외화 인기작인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도 '범죄도시3'와 함께 국내 박스오피스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범죄도시3'는 박스오피스 2위인 '트랜스 포머: 비스트의 서막'과 7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범죄도시3'는 오는 주말 거뜬히 700만을 넘어 800만 돌파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DC 유니버스 차세대 주자 '플래시'와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나란히 오는 14일 개봉을 알리며 '범죄도시3'의 독주에 도전장을 던졌다.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스피드, 차원이 다른 능력의 히어로 '플래시'가 자신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시간을 역행하면서 우주의 모든 시간과 차원이 붕괴해해 버린 후, 초토화된 현실과 뒤엉킨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배트맨’과 함께 전력 질주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초광속 액션 블록버스터,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연출한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이다.
'플래시'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등의 영화에 등장해 빛보다 빠른 스피드와 차원이 다른 능력을 자랑랑한 스피드스터 '플래시'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원조 배트맨 마이클 키턴이 31년 만에 트레이드마크인 배트윙과 함께 배트맨으로 돌아와 원조 히어로의 존재감을 예고했다.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우뚝 선 ‘슈퍼걸’은 베일에 싸인 뉴페이스 히어로의 등장을 알리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블랙 아담', '샤잠! 신들의 분노' 등 최근 몇 년간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DC 히어로 무비인 만큼 '플래시'가 상황을 반전시켜주길 바라는 분위기도 읽힌다. 각종 기행과 의혹으로 논란을 몰고 다닌 주인공 에즈라 밀러에 대한 반감은 부담이다.
원조 애니메이션 맛집 디즈니 픽사 역시 새 작품 '엘리멘탈'로 박스오피스 경쟁에 합류한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엘리멘탈'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불, 물, 공기, 흙이라는 4원소를 의인화한다는 사실에 개봉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피터 손 감독은 "리얼리티와 애니케이션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는 표정 요소를 섞어 비주얼을 완성했다"고 밝혔으며 3D 애니메이터로 활약한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어느 면에서 봐도 캐릭터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스타일을 유지했고, 감정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위해 밝기, 투명도 등 옵션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피터 손 감독은 픽사 최초 동양인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아시아의 관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묻자 "부모님이 한국 분이다. 어른을 존경하고 잘 따르라는 가정교육을 받았다"며 "작품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 희생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밝혀 한국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개봉을 닷새 남겨놓은 9일 오후 기준 '플래시'와 '엘리멘탈'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예매율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압도적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범죄도시3'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개봉 2주차 '범죄도시3'와 신작들의 맞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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