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보안국 "댐 폭파 러시아 소행 입증하는 러軍 통화 감청"

정동훈 jdh@mbc.co.kr 2023. 6. 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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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이 현지시간 9일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발이 러시아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러시아 측 통신을 감청했다고 밝혔습니다.

SBU는 "이번 감청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점령군의 방해 공작에 의해 폭파된 것을 확인했다"며 "침략자들은 댐을 폭파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인공 재앙을 일으키고자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일 발생한 카호우카댐 폭발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배후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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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조물만 남은 카호우카 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당국이 현지시간 9일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발이 러시아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러시아 측 통신을 감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SBU는 러시아 군인들의 전화 통화를 감청한 것이라며, 텔레그램 채널에 1분30초 분량의 음성파일을 올렸습니다.

이 통화에서 한 남성은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게 아니고, 자국의 비밀방해공작 '사보타주' 그룹이 한 짓이며, 이 댐으로 사람들을 겁 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남성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그 결과 하류 지역에서 수천마리의 동물이 죽었다"고 말하자, 다른 남성은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SBU는 "이번 감청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점령군의 방해 공작에 의해 폭파된 것을 확인했다"며 "침략자들은 댐을 폭파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인공 재앙을 일으키고자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생태 학살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발생한 카호우카댐 폭발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배후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92086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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