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미 은행대표 지낸 여성을 중앙은 총재로…재무장관도 전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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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 미국 은행 최고경영자 출신의 여성을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이날 관보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공동 CEO를 맡은 적이 있는 하피제 가예 에르칸을 총재로 임명했다.
에르도안이 심섹과 에르칸을 임명하자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단'이라고 이름 붙였던 정책들을 에르도안이 이제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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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 미국 은행 최고경영자 출신의 여성을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보다 전통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관보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공동 CEO를 맡은 적이 있는 하피제 가예 에르칸을 총재로 임명했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41세의 에르칸은 튀르키예의 첫 여성 중앙은 총재가 된다.
에르도안은 지난달 3번 째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 강력한 대통령제로 개헌한 후 재선에 성공했는데 튀르키예는 지난해 10월에 인플레가 85%에 달한 후에도 여전히 생계비 위기에 놓여 있다.
체제 비판 세력은 그간 에르도안이 경제 성장을 추진한다면서 인플레 속에서도 금리를 낮춰온 정책을 펴 이런 어려움이 생겨났다고 지적해왔다. 물가오름세(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통적인 경제적 사고와는 반대로 접근한 것이다.
앞서 에르도안은 닷새 전 권위있는 은행가 출신으로 재무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했던 메멧 심섹을 재정 및 재무장관 자리에 다시 임명했다. 심섹은 5년만에 정계에 복귀하며 내각에 돌아왔다.
에르도안이 심섹과 에르칸을 임명하자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단'이라고 이름 붙였던 정책들을 에르도안이 이제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에르칸 총재는 미 골드만 삭스 투자은행에서 실무 총책임자 직을 맡았으며 올 초 망한 셈인 샌프란시스코 부자고객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서 2021년 6개월 간 공동 CEO 자리에 있었다.
이 여성 총재는 2021년 이후 튀르키예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해왔던 사합 카브시오을루를 교체하게 된다. 전 중앙은 총재는 은행감독 기관의 장으로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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